'수구레' 들어보셨나요?
지금으로부터 3~4년 전쯤인가, 선배가 "수구레 못먹어봤어? 그럼 가자!"고 데려갔던 '원조 수구레'
처음 맛보고 그 맛에 홀딱 반해서, 요즘도 종종 선배와 함께 수구레에 소주 한잔 한답니다.
'수구레는 고온에서 처리되어 콜라겐을 추출니다.'라고 적혀 있죠?
사장님께 여쭤봤더니, 수구레는 소 가죽 바로 밑에 뭍어있는 살이라는데요.
그 부위를 '수구레'라고 부른다네요.
암튼, 돼지로 치면 돼지껍데기, 닭으로 치면 닭발처럼
콜라겐으로 이뤄진, 영양덩어리라네요 ㅋㅋ
오늘은 배도 덜 고프고, 간단하게 한잔 하려고, 그냥 수구레 하나 시켰습니다.
18,000원이면 소고기치곤 저렴한거 맞죠?
양은 아래 사진으로 가늠하시면 되겠구요 ^^
'수구레'에는
콩나물, 깻잎, 당근, 파, 양파, 버섯 그리고 수구레 ...
이것과 각종양념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요.
제가 하나하나 살펴봤걸랑요 ㅋㅋ
주문하면 사진처럼 나오는데, 불판에다 데워먹는 방식이네요.
물론 다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완전 맛있어요.
저도 그냥 차갑게 먹는게 더 맛있더라구요.
수구레가 더 쫀득쫀득한게 식감이 오히려 더 좋더라구요 ^^
밑반찬은 사실상 필요 없습니다.
그냥 먹어도 좋고 와사비장에 찍어먹어도 좋으니,,,
다른 반찬이 무슨 소용이겠습니다 ^^
한젓가락 하실래요?
요렇게 각종 채소와 함께 먹어야 제맛이라는 !!
그냥 먹어도 좋지만, 풍미를 위해 와사비 장에 찍어 한점 !!
기가 막힙니다.
술이 술술술~~~
그리고 ..........
국수 사리까지 먹어야 제대로 먹은거 맞습니다 ^^
반드시 먹어야 하는 절대 진리라고나 할까?
암튼, 요 국수사리는 2인분인데
뭔지 모를 비법(?) 양념에 버무려져 나오는데,
원래는 수구레 국물에 비벼먹는게 원칙(?)이지만,
그냥 먹는게 더 맛있다는 ㅋㅋ
저와 선배는 예의상 한 젓가락만 국물에 비벼먹고
나머진 그냥 김치랑 후루룩~~~~
요거 급하게 먹었더니 배불러서 더 못먹고 나왔네요 ^^
방송도 많이 탔는데, 방송에선 못봤지만...
맛있게 요리 잘 하는 식당 맞습니다.
저녁 7시 정도면 자리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차는 거 보면 아시겠죠?
궁금하면 한 번 가보시던지요?
***
제 돈 주고 먹었습니다.
서비스나 댓가 전혀 없었구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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